필자는 이 문제에 대해 <스포츠서울>의 기사를 기초로 하여 포스트를 작성, <다음뷰>에 발행했고, 이에 대해 많은 네티즌들이 댓글로 의견을 제시해줬다. (그 가운데 필자에 대한 명예훼손의 소지가 있는 글들에 대해서는 임의로 삭제를 했다. 익명성을 이용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을 당사자가 거부할 권리도 있다고 생각해서 였다.)
여러 네티즌들의 댓글을 보면서 확인할 수 있었던 지적은 아이스쇼의 출연진 섭외는 관행적으로 구두계약을 마치고 홍보에 들어간다는 것과 현대카드 슈퍼매치를 주최한 측에서 고의로 선수들을 빼돌렸다는 지적, 그리고 현대카드 슈퍼매치 주최측도 IB스포츠와 같이 선수들과 출연 가계약만을 진행한 상태에서 홍보를 했으므로 IB스포츠가 비난 받을 필요는 없다는 취지의 지적들이었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사실은 현재 겹치기 섭외로 문제가 된 선수들에 대한 유효한 계약서를 가지고 있는 측은 현대카드 슈퍼매치를 주관하고 있는 세마스포츠마케팅 측이라는 사실이다.
IB스포츠 측은 현대카드 슈퍼매치의 개최 사실을 최근에서야 알았다고 밝히고 있지만 문제의 선수들을 섭외하는 과정에서 정말 이를 몰랐다면 IB스포츠로부터 출연제의를 받은 문제의 선수들이 IB스포츠에 거짓말을 했거나 IB스포츠가 언론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거나 둘 중 하나인 셈이다.
그러나 문제의 선수들의 소속사인 IMG에 오는 8월 스케쥴 상황에 대해 미리 한 번 만이라도 체크해봤더라도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을 그 단 한 번의 확인 과정도 거치지 않고 선수 개인 또는 그들의 개인 에이전트한테만 구두로 출연약속을 받고 이를 근거로 홍보활동을 펼쳤다는 것은 분명 IB스포츠의 일처리 방식이 잘못된 것이며 이에 대한 비판도 피하기 어렵다.
물론 현대카드 슈퍼매치 주최측의 태도에도 분명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최근까지 그들은 IB스포츠측에 스폰서 유치 등 준비상황의 어려움을 들어 아이스쇼 개최가 불투명하다는 입장을 흘렸다가 돌연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8월 1일 아이스쇼 개최 사실을 밝혔다. 더 공교로운 사실은 현대카드 슈퍼매치 개최 보도자료가 배포된 그 다음날 IB스포츠의 아이스쇼 개최 발표가 나왔다. 세마스포츠마케팅측의 발표가 IB스포츠의 발표에 김을 빼 놓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누군가 미리 IB스포츠 측의 발표 스케쥴을 알고 미리 손을 썼다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한 상황이었다.
더 재미있는 부분은 세마스포츠마케팅 측에서 9일 보도자료를 통해 겹치기 섭외가 된 선수들의 다른 이벤트 참가를 막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는 것이다. 사실상 IB스포츠가 주최하는 아이스쇼 참가를 허용하겠다는 말이다. 왜 그런 내용이 보도자료가 배포됐는지 짐작은 간다. 그러나 그런 내용의 보도자료 보다는 IB스포츠와의 물밑접촉을 통해 선수들의 출연을 허락하는 모양새를 취했더라면 그 진정성이 더 인정받을만 했는데 보도자료를 통해 '홍보'를 함으로써 의도의 순수성을 의심받게 됐다.
아이스쇼를 둘러싼 양대 이벤트 주최사들간의 신경전에도 불구하고 어찌 되었든 올 여름 2주 간격으로 서울에서 세계적인 피겨 스타들이 모이는 아이스쇼가 펼쳐진다. 피겨 팬들이라면 그야말로 가슴이 설레는 여름이 아닐 수 없다. 입장료도 만만치 읺을 것이고 김연아가 나오는 IB스포츠 주최의 아이스쇼는 표 구하기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이런 모든 상황들이 피겨 팬들에게는 추억이다.
어차피 두 개의 아이스쇼는 열리게 됐고 출연진 중복 섭외에 대한 헤프닝은 일단락되는 분위기인 만큼 양대 아이스쇼 주최측은 팬들에게 좀 더 멋진 아이스쇼를 선사하기 위한 노력에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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