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4일부터 3일간 김연아를 비롯한 국내외 피겨스타들이 모여 '페스타 온 아이스(Festa on Ice, 이하 FOI)'라는 브랜드의 아이스쇼가 열린다.
작년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로 맞는 FOI 아이스쇼가 열리는 장소는 경기도 고양시 소재의 종합무역전시장인 킨텍스(KINTEX).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로서 FOI의 주최사인 IB스포츠는 킨텍스 전시장 내부에 7천여석의 관중석을 갖춘 특설 아이스링크를 설치, 행사를 치른다는 계획이다. 아이스쇼가 3일간 3회 공연으로 이루어지니까 대략 2만1천여명의 팬들이 아이스쇼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IB스포츠가 목동아이스링크 또는 작년 연말 피겨 그랑프리파이널이 열렸던 고양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를 제쳐두고 킨텍스를 선정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물론 5천5백석 규모의 목동아이스링크나 목동 아이스링크의 절반 수준의 관중석을 보유한 어울림누리 보다는 입장수입면에서 훨씬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점이 감안된 결과라는 사실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킨텍스에서 이번 아이스쇼가 열린다는 사실은 킨텐스가 앞으로 피겨 스케이팅 경기장으로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하고 나아가 피겨 세계선수권을 유치할 수 있는 적합한 시섫인지를 시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IB스포츠의 시도는 신선하고 의미있는 도전으로 받아들여진다.
작년 그랑프리파이널을 앞두고 국내 피겨팬들은 대회 장소를 어울림누리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열어줄 것을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물론 각종 유관단체에 호소했지만 결국 대회는 어울림누리에서 치러졌다. 당시 피겨팬들이 요구했던 장소 가운데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 장소 가운데 하나가 킨텍스였다.
실제로 그랑프리파이널 개최장소를 확정하기 위해 내한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실사단에게 대한빙상경기연맹에서는 킨텍스의 도면도 함께 제시했지만 실사단은 킨텍스를 방문조차 하지 않았다. 앞서 작년 2월에 4대륙대회 참관을 위해 한국에 와있던 ISU 고위 관계자들에게 국내 빙상 관계자들이 킨텍스를 보여줬지만 시설적인 결함을 지적받았던 사실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킨텍스에서 피겨 스케이팅 대회가 열렸던 전력이 전무했을 뿐 아니라 아이스링크를 설치해본 일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FOI가 킨텍스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한국 빙상계는 국제적 수준의 피겨 대회를 치를 수 있는 또 하나의 옵션을 갖게되는 셈이다. 이번 FOI를 위해 킨텍스에 설치되는 좌석수가 7천석이라는 점도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한 최소한의 관중석 구비요건을 충족시키는 것이어서 더더욱 이와 같은 기대를 갖게한다.
2018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고자 한다는 나라에 동계올림픽 또는 세계선수권과 같은 대회를 치를 수 있는 전용 아이스링크가 없다는 사실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만약 킨텍스에서의 FOI를 성공적으로 치러낸다면 킨텍스는 일본의 요요기 경기장이나 이달말 피겨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와 같은 피겨 특설경기장으로서의 지위를 가질 수 있고, 이는 곧 한국에서도 세계 선수권을 치러낼 수 있다는 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이번 FOI의 성공적인 개최 여부에 피겨팬들과 언론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포츠누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김연아 연습방해 보도, 우려가 현실이 되다 (0) | 2009/05/26 |
|---|---|
| K-리그 심판들이 외면받는 몇 가지 이유 (0) | 2009/05/26 |
| 한국 최초 피겨 세계선수권은 킨텍스에서? (0) | 2009/05/26 |
| WBC 중계권 독점, '보편적 접근권' 침해 논란 (0) | 2009/05/26 |
| 추성훈, UFC 진출로 단숨에 얻은 세 가지 (0) | 2009/05/26 |
| '한데볼 탈출' 가능성 엿보인 긍정적 변화들 (0) | 2009/05/26 |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