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꿈에 그리던(?)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의 레알 이적을 허용한다는 발표문을 내걸었다.
맨유의 발표를 접한 사람들은 두 가지에 놀랐다. 첫 번째는 이적 발표 시기가 예상보다 너무 빠른 점에 놀랐고, 두 번째는 그 어마어마한 이적료 액수에 놀랐다.
지난 9일 레알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호날두 영입을 위해 무슨 짓이든 하겠다"고 공언한 이후 레알에서 호날두의 이적료로 9천만 유로(우리돈 약 1천600억원)를 책정했고, 이에 대해 맨유의 데이비드 길 사장이 호날두의 이적료로 9천6백만 유로(우리돈 약 1천683억원)을 제시했다는 보도가 이어졌고, 대다순 전문가들은 맨유와 레알의 호날두 이적 협상은 이제 시작이라는 관측이 주류를 이웠다. 그러나 호날두의 이적과 관련된 본격적인 보도가 나온지 불과 2-3일만에 호날두의 이적이 발표되면서 수많은 언론들은 제대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셈이 됐다.
특히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만든 것은 8천만 파운드(우리돈 약 1천645억원)에 달하는 호날두의 천문학적인 이적료 액수였다. 이는 지난 2001년 지네딘 지단이 유벤투스에서 레날로 이적할 당시 기록했던 7천300만 유로(당시 환율 1천271원/유로 기준 우리돈 약 928억원)을 가볍게 뛰어넘는 액수로 역대 최고 이적료 액수다. 유럽축구연맹(UEFA)의 미셸 플라티니 회장은 호날두의 이적료 액수에 '미친짓'이라는 극한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고 전해지고 있다.
어찌되었든 호날두는 지난 2003년 맨유에 입단한 이래 6년만에 레알로의 이적에 성공했다. 이번 이적을 두고 언론들은 대부분 레알의 '지구방위대' 재구축 성공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으나 그에 못지 않게 맨유가 호날두로 인해 성적과 돈이라는 측면에서 어느 정도의 이익을 얻었는지, 그래서 그 결과 맨유가 호날두 비즈니스를 통해 세계 틀럽 축구 역사살ㅇ 유례가 없는 성공을 거뒀는지에 관한 부분에도 포커스를 맞출 필요가 있다.
백화점이나 대형 매장 같은데서 매니저들끼리 즐겨 하는 말이 있다. 바로 '매출이 인격'이란 말이다. 그렇다면 이 말을 스포츠 선수에게 옮겨 놓는다면 '성적 내지 기량이 인격'이라는 말로 표현이 가능할 것이다.
그런면에서 봤을 때 호날두는 맨유에서 최고의 인격을 과시한 셈이다. 맨유 선수로서 데뷔 시즌이던 2003-2004 시즌 적응기를 거쳐 유로2004에서 포르투갈을 준우승으로 이끈 뒤 맨유에 복귀해 2004-2005 시즌 후반기에만 8골을 넣으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호날두는 2005-2006 시즌 마침내 시즌 12골을 성공시키며 두자리 수 득점에 성공함과 동시에 2005년과 2006년 FIFPro 선정 올해의 영 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호날두의 대폭발은 2006-2007 시즌 시작된다. 그는 2006 독일월드컵에서 잉글랜드와의 경기 도중 같은팀 동료인 웨인 루니의 퇴장을 유도한 '죄'로 잉글랜드 전역에서 '공공의 적' 취급을 당하면서도 프리미어 리그에서만 17골 13도움을 올리며 팀을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견임함과 동시에 개인 득점 3위와 도움왕을 차지했다.
그리고 '호날두의 해'였던 2007-2008 시즌 호날두는 프리미어 리그에서만 31골을 넣었고,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8골을 성공시키며 시즌 총 42골과 함께 맨유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과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당연히 호날두는 프리미어 리그 득점왕과 챔피언스 리그 득점왕을 동시에 석권, 2008년 FIFA 올해의 선수상과 발롱 도르, 그 외 상이란 상은 모두 싹쓸이했다. 이후 호날두는 2008-2009 시즌을 앞두고 레알 이적설이 불거졌고 팬들로부터도 비난을 들었으나 퍼거슨 감독의 만류로 팀에 잔류 경기마다 집중적인 견제를 당하는 와중에도 18골을 성공시키며 득점 2위와 함께 맨유의 프리미어 리그 3연패를 이끌었다.
결국 맨유는 호날두의 활약을 앞세워 프리미어리그 3연패,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준우승 각 1회 등 각종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그가 레알로 떠남으로써 맨유가 그와 같은 성적을 다시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어쩌면 현재와 같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한 10년쯤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맨유는 호날두를 통해 직접적인 금전적 이익은 얼마나 본 것일까? 맨유가 2003년 호날두를 영입할 당시 이적료는 1천220만 파운드였다. 1천220만 파운드의 이적료는 당시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톱 10 안에 드는 이적료 액수였다. 그러나 맨유는 6년만에 호날두를 8천만 파운드 짜리 선수로 만들어 레알에 팔았다.
2007-2008 시즌의 호날두의 활약과 2008-2009 시즌의 호날두의 활약을 비교할 때 호날두가 현 시점에서 기록한 이적료 액수보다 더 많은 이적료를 레알에서 다른 팀으로 이적하면서 기록할 가능성이 적어보일 정도로 이번 이적료 액수는 엄청난 수준이다.
결국 맨유는 호날두의 몸값이 사실상 절정인 상황에서 팔아치운 셈이다. 최고의 선수를 팔아치웠다는 팬들의 비난 쯤은 그냥 다 받아줘도 배실배실 웃음이 나올 정도의 두둑한 이적료를 챙긴 맨유에게 남은 일은 '즐거운 쇼핑'이다. 벤제마가 됐건, 리베리가 됐건, 발렌시아가 됐건 맨유는 원하는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해 충분한 배팅을 할 수 있게 됐다. 한 가지 바라는 점은 그 떡고물이 박지성에게도 좀 떨어졌으면 하는 것이다.
단순한 이적료 외에도 맨유가 호날두로 인해 구단이 벌어들인 각종 부대수입까지 고려한다면 금전적으로도 맨유는 호날두로 인해 큰 이익을 봤다고 할 수 있다.
맨유에서 호날두는 분명 트러블 메이커였다. 뛰어난 기량의 이면에 그의 지극히 이기적이고 개인주의적인 플레이에 박지성은 물론 주위의 동료들은 다소 피곤하고 짜증이 날 경우도 있었고, 사생활에서 지나치게 자유분방했던 그의 모습에 구단 관계자들은 골치를 썽어야 했다. 그러나 그가 팀에 안겨준 수많은 우승트로피들은 호날두의 이와 같은 단점들을 커버하고도 남음이 있다.
결과적으로 맨유와 호날두의 6년간의 동거는 다소 불안한 동거였을 수는 있지만 맨유의 입장에서 호날두 비즈니스의 실적을 생각할 때는 성적으로보나 금전적인 이익으로 보나 어느 쪽으로도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고 평가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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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료 대비 EPL '최고 대박 영입' BEST5 삭제
2009/06/17 11:05TRACKBACK FROM 피치액션(pitch action™)ⓒ 칸토나의 맨유 이적료는 호날두의 1/66에 불과하다. 하지만 실력은? [피치액션 l 안경남] ‘8,000만 파운드(한화 약 1,600억원)의 사나이’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의 이적료가 연일 화제다. 그의 몸값은 지난 2001년 ‘마에스트로’ 지네딘 지단이 기록한 4,700만 파운드(약 940원)를 가뿐히 뛰어 넘는 엄청난 금액으로 당분간 깨지기 힘든 기록이 될 전망이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호날두의 이적료는 관심이 대상으로 떠오른 상태다. 다소 엉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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