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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누리2011/01/07 14:02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5선에 실패했다. 

정 부회장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 FIFA 부회장 선거에서 총 투표수 45표 가운데 20표를 얻는데 그쳐 25표를 획득한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에게 5표차로 패했다. 

지난 1994년 처음으로 FIFA 부회장에 당선된 이후 별다른 경쟁자 없이 내리 4선에 성공했던 정 부회장은 이로써 FIFA 부회장과 집행위원 자격을 모두 잃게 됐다. 

이에 대해 국내 축구계 뿐 아니라 언론들도 '한국 축구 외교가 암흑기를 맞게 됐다'고 한목소리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관련, <경향신문>의 김세훈 기자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트>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정회장은 아시아 뿐만 아니라 세계축구판에서 완전히 축출됐습니다. FIFA, AFC가 마피아 조직이기 때문에 정회장이 4,5년 후 다시 복귀를 노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아마 정회장도 해도 안 되고, 설사 시도했다가 실패할 경우 더 큰 망신을 당한다는 걸 알 겁니다."라고 정 전 부회장이 국제 축구 외교 무대에서 재기할 가능성을 절망적으로 진단했다. 

하지만 정몽준 축구협회 명예회장이 다시 한국 축구의 수장으로서 현직 축구협회장으로 복귀한다면?

물론 그가 집권 여당의 유력 정치인으로서 대권을 꿈꾸는 '잠룡'의 입장에 있고, 앞으로 당분간은 정신없이 자신의 정치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2012년 대선을 마지막으로 사실상 그의 숨가쁜 정치일정도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조중연 현 축구협회장의 임기도 2012년 까지다. 따라서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에 정몽준 명예회장이 후보로 출마한다면 그는 자신의 중요한 정치일정을 모두 소화한 이후 공백기간 없이 한국 축구의 수장으로 복귀할 수 있다. 

올해 60세이고 2013년이 되어도 63세가 되는 그의 나이를 고려해 볼 때 전혀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다. 

물론 이와 같은 가정은 정 명예회장이 2012년 12월 대통령 선거에 당선되지 않는 상황을 전제로 하는 말이다.


특히 정몽준이라는 존재가 현직 축구협회장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 축구에 있어 막전 막후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일각에서는 정 명예회장이 현직 축구협회장인 조 회장을 사실상 '수렴청정'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돌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그가 FIFA 부회장직에서 물러나게 되면서 한국 축구 외교가 벼랑끝에 선 현 상황이라면 충분히 축구계 안팎에서 '정몽준 복귀론'이 힘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된다면 정 명예회장은 다시 국제 축구 무대로 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고, 성공 가능성을 장담할 수는 없겠지만 AFC 집행위원 등 국제 축구 외교 무대에서 자시 한 번 자신의 입지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수도 있다. 

특히 자신이 FIFA 부회장으로 16년간 활동하면서도 AFC나 FIFA의 여러 분과위원회에서 활동할 수 있는 한국의 축구 행정가들을 양성하고 파견하는데 미흡했었던 점이나 기타 한국 축구 외교에 필요한 여러 사안에 대해 아직 자신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면 복귀에 대한 결심을 좀 더 빨리 내릴 수도 있을 것이다.  

2013년 까지는 아직 2년이 남아있다. 그 때까지 정 명예회장이 국내 축구계의 여러 현안에 대해 어느 정도 관심을 기울이고 스스로 도움을 주려는 노력을 펼칠 것인가가 그의 추후 행보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고, 2012년 대통령 선거를 향한 여권 내 움직임은 '정몽준 축구협회장 복귀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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