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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누리2009/06/14 11:28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국제축구연맹(FIFA)이 올림픽 출전 축구 선수의 연령을 하향 조정할 경우 올림픽 출전 팀수를 축소시키거나 아예 축구를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제외시키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자크 로게 IOC 위원장(옆 사진)은 지난 13일(한국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FIFA가 올림픽 출전 선수의 연령을 낮출 경우 올림픽에서의 축구 경기의 질은 현저히 떨어질 것"이라며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에게 'FIFA가 올림픽 출전 선수의 연령을 현행 23세이하에서 21세이하로 낮출 경우 IOC는 이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IOC는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 국가의 수를 16개국에서 12개국으로 축소하거나, 최악의 경우 축구의 올림픽 배제까지 고려하고 있다.

이와 같은 IOC의 입장은 정당한 것일까? 아니면 축구와 FIFA에 대한 부당한 대우일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IOC 입장에서 볼때 현재까지 진행되어온 축구의 올림픽에서의 변화와 앞으로 변회될 모습들을 생각해보면 분명 일리가 있는 경고이며 이참에 아예 축구를 올림픽에서 퇴출 시키는 것이 올림픽의 위상과 권위를 지키는데 함당한 조치라는 것이 필자의 견해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까지 올림픽 축구는 아마추어와 프로선수 구분없이 23세 이하의 선수들이 출전하고 팀당 3명씩은 나이제한 없이 출전하는 '와일드카드제'가 시행되어왔다.

최근 축구선수들의 프로 전향 연령이 낮아지고 23세 정도가 되면서 유럽의 유명 클럽에서도 23세 이하의 선수들이 주전을 차지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23세이하로 연령을 제한하는 것이 올림픽에서 축구의 경기력은 다른 종목들의 수준에 비해서도 크게 떨어지지 읺았다. 특히 3명의 '와일드카드'의 출전으로 축구팬들은 축구 강국들의 베테랑 스타 플레이어들을 올림픽에서도 볼 수 있었다.

또한 세계청소년대회가 20세 이하대회까지만 있고 그 위에는 바로 출전 연령 제한이 없는 성인월드컵이 치러지기 때문에 23세 이하의 젊은 스타들이 펼치는 올림픽 축구는 가까운 미래에 세계적 스타플레이어들의 탄생을 전망해보거나 2년뒤에 있을 월드컵에서의 판도를 예측해볼 수 있는 대회로서의 가치가 충분했다.

그러나 2012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FIFA 블레터 회장은 올림픽 출전선수 연령을 21세로 낮추고 와일드카드를 폐지하는 내용의 올림픽 축구 개편안을 추진했고, 최근 FIFA 집행위원회에서 의견이 모아진바로는 올림픽 출전선수 연령의 21세 하향 조정은 사실상 백지화가 됐고, 와일드카드만 폐지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상황이다. 

블래터 FIFA 회장은 그동안 올림픽 대회 기간이 유럽과 남미 프로리그와 겹치고, 특히 4년마다 열리는 유럽선수권과 같은 해에 열려 각국 대표팀이 올림픽 선수차출에 어려움을 겪자 이를 놓고 고민해 왔고, 특히 지난 해 국제스포츠중재위원회(CAS)가 프로구단이 올림픽 출전을 위해 선수를 내줄 의무가 없다는 판결을 내림에 따라 출전선수 연령의 하향 조정을 추진해왔고, 이는 유럽과 남미의 FIFA 회원국들에게 지지를 얻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 FIFA 내 올림픽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몽준 FIFA 부회장이 지난 3월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참가 선수의 연령을 21세 이하로 낮추고 와일드카드를 폐지하려는 것은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블래터 회장이 올림픽위원회와 협의 없이 그런 결정을 한 것은 충격적이고 실망스럽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데다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대륙의 회원국들에게 지지를 얻으며 결국 와일드카드만 폐지하는 선에서 FIFA의 올림픽 축구 선수연령 개편안은 매듭지어지게 됐다.

결국 2012년 런던올림픽은 기존 23세 이하 연령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로 유지되기는 했지만 와일드카드가 빠진 대회로 치러지게 됐고, IOC의 으름장 대로 참가팀 수가 축소되거나 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그냥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23세 이하의 고만고만한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로 남아 있게 될 것이다. 그나마 와일드카드의 불참으로 그 수준이나 인기는 더 떨어질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축구의 올림픽에서의 존재가치는 점점 추락할 것이 분명하다. 물론 지금도 올림픽에서 축구의 존재가치와 인기는 별볼일 없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올림픽에서 축구가 현 상태를 유지한 가운데 정식종목으로 치러져야 하는지에 대해 의심을 갖지 않을 수가 없다. 올림픽의 근원적인 정신대로 철저한 아마추어리즘을 구현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월드컵처럼 최고의 선수들이 망라되어 최고 수준의 경기를 펼치는 그런 대회도 아니기 때문이다.

축구가 올림픽에서 나름의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나이제한 없이 아마추어 선수들만 출전하는 대회로 치르든가 아니면 23세 이하의 선수라면 프로-아마 선수 구분없이 FIFA의 강제규정에 의해 각 클럽이 차출에 협조해서 23세 이하 연령대 선수들의 최고의 경기를 보여줄 수 있는 대회가 되어야 하지만 FIFA는 어느쪽도 만족시키기 어렵다. 현재의 FIFA는 올림픽 축구에 관해 대회를 관장하는 IOC 보다는 선수들을 보유한 프로 구단들의 입장에 더 가까이 서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이와 같이 FIFA를 위시한 세계 축구계로부터 올림픽이 골칫거리로 취급받는 이런 상황에서 IOC가 축구를 계속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남겨두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그렇다면 IOC는 올림픽 정식종목에 포함되기 위해 짧게는 몇년 길게는 수십년씩 기회를 노려온 다른 종목들과의 형평성을 등으 포함한 여러 요소들을 고려해 볼때 축구를 올림픽에 계속 남겨둬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지난 베이징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제외 됐다가 다시 올림픽에 들어가기 위해 출사표를 던진 야구의 경우 미국 메이저리그 시장 규모나 일본 한국 등의 시장 규모가 만만치 않은 '머니게임'임에도 불구하고 프로선수들의 올림픽 출전길을 열겠다는 약속을 하고 있는 상황과 비교해 볼때 올림픽 경기의 수준 저하보다는 프로 구단들의 입장만을 고려해 출전 선수들의 연령을 심히 제한할 뿐 아니라 출전가능 연령대 선수들도 소속팀의 입장에 따라 마음대로 출전시킬 수 없는 축구가 계속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남아 있는 것은 특혜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

만약 IOC가 올림픽주경기장의 드넓은 잔디구장이 육상 필드 종목 이외에 활용되지 못할 것을 고민하는 중이라면 차라리 럭비 같은 종목을 축구대신 정식종목으로 채택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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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애리

    ㅎㅎㅎ 그럼 와일드 카드는 없어질려나..;ㅁ;... IOC는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 국가의 수를 16개국에서 12개국으로 축소하거나, 최악의 경우 축구의 올림픽 배제까지 고려하고 있다." IOC 화끈한데요..."

    2009/06/14 20:59 [ ADDR : EDIT/ DEL : REPLY ]
  2. 지니프

    올림픽종목중 가장인기가높고 많은수익을 얻어주는종목이 축구입니다. 그런인기종목을 자크로게가 함부로 퇴출시킬수는없을걸요..

    2010/07/11 03:21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