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14일 경기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을 예정인 이란과의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 대해 "우리는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지어 여유가 있지만 이란은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지옥으로 떨어질 수 있다."며 "이란이 천국으로 가는 것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묻어있는 우회적이지만 도발적인 멘트를 날렸다.
박지성은 지난 2월 이란 테헤란에서 열렸던 이란과의 원정경기(1-1 무승부)를 앞두고 이란의 미드필더 자바드 네쿠남(오사수나)이 "아자디 스타디움은 한국에는 지옥이 될 것"이라고 발언한데 대해 "지옥이 될지, 천국이 될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응수한바 있다.
당시 이란 대표팀은 원정팀의 무덤이라 불리던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한국을 '지옥 발언'으로 도발했던 네쿠남의 프리킥 선제골로 앞서가다 후반 막판 한국의 주장 박지성에게 동점 헤딩골을 얻어맏고 1-1 무승부를 기록, 이후 계속 월드컵 예선 행보가 꼬였고, 알리 다에이 감독이 경질되는 등 후폭풍에 시달려야 했다.
따라서 이날 박지성이 이란에 날린 경고성 멘트는 당시 네쿠남의 도발에 대한 두 번째 카운터 펀치인 셈이다.
한편 박지성은 이날 내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이 자신의 생애 마지막 월드컵 본선 출전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박지성은 서른세 살이 되는 2014년 브리질 월드컵까지 활약할 가능성에 대해 "그때 까지는 체력이 버텨주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이번 남아공월드컵 때 내가 할 수 있을 것을 모두 다해야 한다"며 "(남아공월드컵에서) 개인적인 것보다는 우리의 목표인 16강 진출을 위해 경기장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을 100% 해내는 것이 나의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2002 한일 월드컵부터 개인적으로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출전을 앞두고 있는 박지성은 "2002년 대표팀은 워낙 강했다. 어린 선수들과 선배들의 조화가 잘 이뤄졌는데 이번 대표팀도 그 때와 닮아 있다"며 "우리는 독일 월드컵을 통해 원정 대회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남아공 대회에서는 이전 원정 월드컵과는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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