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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면초가’ 지동원, 선덜랜드는 이미 그대의 팀이 아니다
    카테고리 없음 2013. 9. 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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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덜랜드 지동원의 독일 함부르크 이적설은 결국 오보로 밝혀졌다.

     

    지난 2일 국내 한 언론은 <선덜랜드 뉴스>의 트위터(https://twitter.com/sunderland_uk)를 인용, 지동원이 이적료는 400만 파운드(우리돈 약 68억원)에 현 소속팀인 선덜랜드를 떠나 함부르크로 전격 이적하며, 메디컬테스트를 위해 독일에 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날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국가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지동원은 함부르크 이적설을 부인했다.




     

    지동원은 "나도 모르는 소식이다. 한국에 도착한 뒤 기사를 통해 접했는데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결국 지동원의 함부르크 이적설은 한 나절도 안돼 오보도 판명이 됐다.

     

    어쨌든 유럽 프로축구 선수들의 여름 이적 시즌은 마감이 됐고, 지동원은 선덜랜드에 남게 됐다.

     

    하지만 지동원에게 비보가 날아들었다.

     

    파올로 디 카니오 감독이 이적시즌 마지막 날 이탈리아 출신 공격수 파비오 보리니를 임대 영입한 것. 선덜랜드는 3일 새벽(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보리니를 리버풀로부터 1년 동안 임대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보리니는 볼로냐, 첼시, 스완지시티, 파르마, 로마를 거쳐 지난 시즌 스완지시티 시절 함께 했던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있는 리버풀로 이적했지만 루이스 수아레스와 다니엘 스터리지와의 경쟁에서 밀린데다 추가로 경쟁자까지 영입되자 결국 임대 이적으로 활로를 모색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날벼락을 맞게 된 것은 바로 지동원이다.

     

    주전 공격수 스티븐 플레쳐가 부상에서 돌아와 지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골까지 넣은 상황에서 조지 알티도어, 코너 위컴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데다 보리니까지 팀에 가세하면서 팀의 네 번째 공격수도 모자라 서열이 다섯 번째로 밀려나게 생겼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선발출전했지만 디 카니오 감독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것은 지동원에게 치명타가 될 전망이다.

     

    지동원은 이날 시즌 개막 이후 처음으로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전반전 내내 의욕적인 움직임을 보여줬으나 크리스탈 팰리스 진영 오른쪽에서 올라온 결정적인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대지 못하고 오히려 헤딩을 피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모습을 노출했다.

     

    결국 지동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플레쳐와 교체됐다. 그리고 플레쳐는 후반 시작과 함께 동점골을 터뜨렸다.

     

    디 카니오 감독은 경기 직후 작심한 듯 BBC와의 인터뷰에서 지동원을 언급하며 "전반전은 욕망과 열정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을 기용했다. 상대 골문에서 공이 3미터 앞에 있는데 과감하게 목을 내밀지 못하고 몸을 사린다면 어쩌란 말인가? 내가 선수들의 심장까지 바꿀 수는 없는 일."이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그로부터 불과 이틀이 지난 시점에서 디 카니오 감독은 같은 이탈리아 출신의 공격수 보리니를 영입했다.




     

    지동원은 파주NFC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대표팀에서 자신감을 되찾아 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표팀에서의 경기와 소속팀에서의 경기는 엄연히 다르다.

     

    솔직히 현재의 지동원이라면 대표팀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여차하면 지동원은 선덜랜드에 복귀함과 동시에 다시 리저브 매치를 전전해야 하는 상황을 각오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미 지동원에게 선덜랜드는 ‘떠나야 할 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쯤 되면 지동원의 입장에서는 차라리 함부르크 이적 보도가 오보가 아닌 사실인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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