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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록키5 주인공' 추억의 백인 헤비급 챔프 토미 모리슨 '요절'
    카테고리 없음 2013. 9. 3.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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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인 헤비급 복서로서 세계복싱기구(WBO)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고, 실베스터 스탤론과 함께 영화 록키5’의 주연으로 출연, 1990년대 미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토미 모리슨이 지난 1(현지시간) 미국 네브라스카주의 한 병원에서 44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TMZ>에 따르면 모리슨의 오랜 프로모터였던 토니 홀든이 이날 토미의 죽음을 확인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모리슨이 지난 1996년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검사에서 HIV 바이러스 양성판정을 받았던 사실을 근거로 그가 에이즈로 사망한 것으로 보도하고 있으나 모리슨의 사인은 정확히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그의 부인에 따르면 모리슨은 길링-바레 증후군(Guillain-Barre Syndrome / 호흡에 필요한 근육을 마비시켜 질식사를 초래하는 신경계 희귀 질환으로 치사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음)으로 투병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토미 모리슨은 프로복싱 유망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1990년 실베스터 스탤론과 함께 영화 '록키 5'에 록키 발보아(실베스터 스탤론 분)의 트레이닝을 받는 신인복서 토미 머신 건 역을 맡아 한때 우상이었던 록키에게 매니저를 해달라고 부탁해, 그의 밑에서 복서로 승승장구하다 이후 거물 프로모터의 농간으로 록키를 배신하는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후 모리슨은 1993년 조지 포먼과 WBO 헤비금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흑백대결을 벌여 승리를 거두고 챔피언 벨트를 거머쥐었으나 마이클 베넷에게 1R KO패를 당하면서 단명 챔프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그는 미국 사회에서 백인 헤비급 챔프라는 매력으로 인해 챔피언 벨트를 잃은 후에도 큰인기를 누렸고, 1996년에는 레녹스 루이스(영국)와의 경기를 통해 750만 달러의 대전료를 받기도 했다.

     

    앞서도 언급했듯 모리슨은 1996년 에이즈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곧바로 링을 떠났다가 10년 후 자신의 에이즈 검사가 잘못 되었다면서 소송을 벌이는 한편, 링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모리슨이 링을 떠난 이후 폭행, 불법 약물 소지 등으로 말썽을 일으키는 일이 잦았다는 점을 이유로 에이즈 검사가 잘못되었다는 소송도 그 연장선상이 아니겠느냐고추측했지만 결국 그는 소송을 통해 자신이 에이즈 환자가 아님을 증명해냈다.


    이후 그는  2007년과 2008년 무명의 복서들과 두 차례 싸워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어쨌든 로키 마르시아노 이후 백인 챔피언의 존재에 목말라하던 1980-90년대의 미국인들에게 영화에서 록키가 그 희망을 실현시켜줬다면 현실에서 그 꿈을 실현시켜준 주인공은 속사포 같은 펀치를 트레이드 마크로 불세출의 복서 조지 포먼을 이기고 헤비급 챔프가 됐던 모리슨이었다.




     

    오늘날엔 러시아를 위시한 유럽 출신으로 백인 헤비급 복서 내지 세계 정상급 복서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지만 이들이 복싱의 본고장이자 가장 큰 시장인 미국 무대에서 미국인 복서만큼 인기를 얻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런 점에서 토미 모리슨의 존재는 그가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오래도록 미국의 복싱팬들에게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모리슨은 프로통산 48(42KO) 13패의 전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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