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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트터치 범실 급증' 프로배구, 네트터치 규정 어떻게 바뀌었길래...
    카테고리 없음 2015. 10. 17.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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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가 개막, 시즌 초반부터 명승부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네트터치와 관련된 범실이 급증하면서 네트 터치가 중요한 순간 승부를 가를 수 있는 중요 변수로 떠올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6일까지 1라운드에서 남자부는 6경기, 여자부는 4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각각 21, 22개의 네트터치가 나와 남자부는 경기당 평균 3.5, 여자부의 경우 평균 5.5개의 네트터치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시즌 남자부에서 나온 네트터치 평균(1.9)과 여자부 평균(1.4)과 비교할 때 남자부는 2배에 가깝게 늘어났고, 여자부의 경우 무려 4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이와 같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데는 국제배구연맹(FIVB)이 지난 2월 네트터치와 관련된 규정을 강화한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뉴스1’에 따르면 이도희 SBS SPORTS 해설위원은 올 시즌을 앞두고 "네트터치 규정이 강화되면서 승부처에서 (네트터치로 인해)발생하는 범실 숫자가 더 많아질 수 있을 것이다"고 예상한 바 있다.

     

    그렇다면 FIVB가 강화한 네트터치 내지 네트접촉 규정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생긴 것인지 KOVO가 배포한 자료를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네트터치에 관해 이야기 하기 전에 네트터치 반칙의 전제가 되는 네트 접촉에 대한 규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기존 규정에 따르면 플레이를 방해하지 않는 것이라면 선수가 네트를 접촉해도 반칙이 아니었다.

     

    하지만 바뀐 규정에 따르면 볼을 플레이 하는 동작 중에 선수가 안테나 사이의 네트를 접촉하는 것은 반칙이 된다. 여기서 볼을 플레이 하는 동작이라 함은 도약, 타구(또는 시도)와 착지 사이를 포함한다.

     

    우선 기존 네트터치 반칙 규정은 아래와 네 가지 경우였다.

     

    1) 볼 플레잉 동작 중 네트 상단 밴드 또는 안테나 상단 80cm에 닿은 경우

    2) 볼 플레잉과 동시에 네트의 지지를 받는 경우

    3) 네트를 잡아 상대편 위에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낸 경우

    4) 네트를 잡아 볼을 플레이 하기 위해 상대방의 정상적인 시도를 방해하는 경우

     

    이번에 바뀐 FIVB 규정에 따르면 기존 규정에서 1), 2) 항목에서 변화가 있었다. 그리고 한 가지 항목이 추가가 됐다.

     

    1) 볼 플레이 동작 중 안테나 사이의 네트나 안테나에 닿는 경우

       (안테나 사이 모든 영역이 네트터치 반칙의 범위가 된 셈이다.)

    2) 지지나 안정을 시킬 목적으로 안테나 사이의 네트를 사용하는 경우

    3) 네트를 잡아 상대편 위에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낸 경우

    4) 네트를 잡아 볼을 플레이 하기 위해 상대방의 정상적인 시도를 방해하는 경우

    5) 네트를 잡는 경우




     

    FIVB는 여기에다 네트에서의 볼, 네트에서의 선수에 관한 두 가지 규정을 새로이 마련했다.

     

    첫 번째는 선수 머리카락에 의한 네트 접촉으로 예컨대 선수의 머리카락이 네트에 엉킨 경우처럼 상대가 볼을 플레이하는 것에 방해가 되었다거나 랠리가 중단되는데 영향을 미친 것이 명백한 경우에만 반칙이 된다.

     

    두 번째는 정당한 플레이를 방해하는 행위인 인터피어(interfere) 반칙에 관한 규정으로 상대편의 고의적인 동작으로 자연스러운 리바운드 볼이 영향을 받거나 네트를 잡아 공을 튕기면 인터피어가 되고, 합법적으로 볼에 닿기 위해 움직이는 상대편을 방해하는 선수 역시 인터피어 반칙을 범한 것이 된다. 또한 로프를 접촉하거나 잡아당겨 망가지는 것 또한 인터피어가 된다.

     

    기존의 규정이 큰 틀의 기본적인 원칙만 정해 놨다면 새로이 개정한 규정은 경기 중 빈번하게 발생하는 여러 상황에 대해 상황 별로 구체적인 판정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경기 중 벌어진 개별적인 상황에 대해 KOVO 관계자도 바뀐 규정을 적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FIVB가 경기 중 내려진 판정에 있어 일말의 논란거리 내지 의혹을 남기지 않기 위해 좀 더 세밀하게 규정을 손질했지만 새로이 변화된 규정이 정착될 때까지는 판정에 있어 일정 부분 혼선이 발생할 것도 각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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