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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고된 코리언 메이저리거 전성시대 ‘기대 반 걱정 반’
    카테고리 없음 2015. 11. 1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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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오는 2016년 새해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선수들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우선 기존 메이저리거들을 살펴보면 부상 중인 LA다저스의 투수 류현진이 마운드에 복귀할 것으로 보이고, 올 시즌 롤러코스터와 같은 시즌을 보낸 끝에 결국 가을야구무대에서 서며 해피엔딩으로 2015 시즌을 마무리 한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와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앞에 둔 시즌 막판 불의의 무릎 부상을 당했지만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에까지 오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가 굳건히 자신의 자리를 지킬 것으로 기대된다.

     

    류현진의 경우 포지션이 투수이고 현재 부상을 당한 부위 자체가 민감한 부위여서 확실하게 재기에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는 상태라는 점을 감안할 때 류현진이 내년 초 스프링캠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미지수지만 일단 다저스 코칭스태프의 내년 개막전 25인 로스터 구상에 류현진이 들어가 있음은 믿어도 좋을 듯하다.

     



    그렇다면 현재 새로이 메이저리그 진출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KBO리그 출신 선수들을 살펴보자

     

    우선 현재 포스팅 결과가 나온 선수는 넥센 히어로즈 출신의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즈). 그 결과가 참으로 놀랍다.

     

    넥센 측은 지난 7 "메이저리그 구단이 포스팅(비공개 입찰)을 통해 박병호(29)를 영입하겠다고 써낸 최고 응찰액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박병호 포스팅 최고응찰액은 1285만 달러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포스팅 액수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린 아시아 야수 중 일본 출신의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42·마이애미 말린스)에 이은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더욱 더 놀라운 사실은 포스팅에서 떨어진 복수이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박병호에 대해 1100만 달러 이상을 적어냈다는 사실이다.

     

    이와 같은 포스팅 액수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박병호를 팀의 주전 선수로 영입했을 경우 상당한 전력 보강이 이루어질 것이란 기대를 가지고 영입전에 뛰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어쨌든 박병호의 포스팅 액수가 알려진 이후 주말이 지나갔고, 지난 10일 박병호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획득한 구단이 아메리칸 리그의 미네소타 트윈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박병호가 16세이던 시절부터 그를 관찰해 왔다는 미네소타는 박병호를 지명타자로 기용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병호 외에도 이달 중순 포스팅을 앞두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출신의 손아섭, 그리고 같은 팀 소속인 황재균도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여기에다 올 시즌 두산 베어스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김현수도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상태다.

     

    박병호에 비한다면 이들 세 선수의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하지만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현재 메이저리그의 스토브리그 사정을 살펴보면 충분히 틈새시장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민훈기 야구전문 기자는 최근 자신의 칼럼에서 손아섭과 김현수가 도전장을 던진 외야수 포지션에 꽤 따끈따끈한 선수들이 스토브리그 시장에 풀린다고 전했다.



     

    민 기자에 따르면 FA 전체 1위로까지 꼽히는 제이슨 헤이워드(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154경기 293-13홈런-60타점 $780),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뉴욕 메츠, 159경기 291-35홈런-105타점 $1050), 알렉스 고든(캔자스시티 로열즈, 104경기 271-13홈런-48타점 $1250), 덱스터 포울러(시카고 컵스, 156경기 25-17홈런-46타점-20도루 $950), 저스틴 업턴(샌디에이고 150경기 252-16홈런-81타점 $1450) 등 거물들이 시장에 나온다. FA 랭킹 10위권에 드는 외야수가 5명이나 된다.

     

    스토브시장에서 풀린 기존 메이저리거들의 면면만을 놓고 보면 손아섭과 김현수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선수들의 상황이나 구단의 재정 상태를 따져보면 김현수나 손아섭에게 관심을 가질 구단이 있다는 것. 실제로 김현수를 간절히 원하는 내셔널리그 동부조 팀도 있다는 것이 민 기자의 전언이다.

     



    내야수인 황재균의 경우는 오히려 손아섭이나 김현수보다도 희망적이다. 스토브리그 시장에 풀리는 선수들의 면면이 20대의 나이에 KBO리그 정상급 기량을 지닌 3루수 황재균의 현재 가치는 물론 미래 가치에서도 나을 것이 없어 보인다. 팀 전력 보강이라는 측면에서 한국 선수들이 지닌  저비용 고효율이라는 장점에다 마케팅적인 가치를 고려하면 더더욱 황재균이 괜찮아 보일 수 있다.

     

    무엇보다 강정호의 성공사례 덕분에 이제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한국에서 검증된 선수들을 최소한 보험용 선수로 영입하는 데 있어 큰 부담을 느끼지 않게 됐다는 점이 희망적이다.

     

    이와 같이 KBO리그 출신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의 문을 힘차게 두드리고 있는 가운데 일본 프로야구 무대에서 능력을 검증 받은 과시한 끝판왕오승환(한신 타이거즈)빅보이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도 내년 메이저리그 팀의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이대호는 지난 2012년 일본 진출 이래 4시즌 동안 타율 293, 98홈런, 348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일본 진출 이래 최다 홈런 기록인 31홈런을 때려냈을 뿐만 아니라 지난달 29일 끝난 일본시리즈에서 팀의 우승을 이끌고 자신은 시리즈 MVP에 올랐다.



     

    한신 타이거즈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오승환 역시 지난 2014년부터 2시즌 동안 80세이브(47,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일본 진출 이후 최다인 41세이브를 기록하면서 구원왕에 올랐다.

     

    상황을 종합해 보면 내년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활약을 펼칠 한국인 선수는 류현진, 추신수, 강정호, 박병호 등 최소 4명이며, 스토브리그 결과에 따라 현재 메이저리그를 노크 중인 이대호, 오승환, 손아섭, 황재균, 김현수까지 더해 최대 9명까지도 뛸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과거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박찬호, 서재응, 김병현, 김선우, 최희섭 등 한국인 선수들이 메이저리그를 주름잡던 시절보다도 훨씬 더 풍성한 인원들이 단 한 시즌에 모두 활약할 가능성이 있는 시즌이 2016시즌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한 마디로 코리언 메이저리거의 전성시대가 초읽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이들 한국인 선수들이 세계 최고의 무대인 메이저리그에서 펼칠 활약을 떠올려 보면 벌써부터 행복해지지만 이들이 떠난 지난 시즌보다 한층 허전해진 KBO리그 그라운드를 생각하면 걱정도 큰 것이 사실이다.

     

    현재 열리고 있는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에 출전 중인 한국 대표팀의 보고 있노라면 한국 프로야구의 빈약한 밑천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 같아 불편한 기분을 지울 수 없다. 팬들 역시 스타 플레이어가 대거 빠진 그라운드를 지켜보며 상대적인 박탈감 같은 것을 느낄 지도 모를 일이다.

     

    10개 구단이 활약하고 700만 관중이 경기장을 찾는 시대를 살고 있는 KBO리그지만 사실 지금이 가장 큰 위기라고도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코리언 메이저리거 전성시대가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느끼는 기대 반 걱정 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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