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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동계올림픽 ‘붐업’, 이제야 말로 방송이 움직일 때다
    카테고리 없음 2017. 11. 30.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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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훈 스포츠칼럼니스트]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7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평창 동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 26 "평창동계올림픽 개ㆍ폐회식을 비롯한 종목별 입장권이 목표치인 107만 매 가운데 555천 매(24일 기준)를 판매했다""현재 52%의 판매율을 기록하며 5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아울러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기업과 공공기관의 스폰서 액수와 후원금이 1조원을 돌파, 당초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전폭적 지원을 약속, 전방위적인 붐업 조성에 나선 결과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는 곳 어디나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광고홍보물들을 볼 수 있고, TV를 켜면 수시로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광고와 캠페인을 볼 수 있다.


     


    또 지난 1일 시작된 성화봉송이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한편으로 보면 정부에서 기울이는 노력에 비해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기대한 만큼 높아지지 않는 것으로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나 정부 모두 엄청난 자본과 물량을 투입하면서 평창 동계올림픽 붐업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노력이 어딘지 부족해 보이고, 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인 1988년 서울올림픽 때와 비교를 해 본다면 언론 매체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어 보인다. 물론 서울올림픽은 개최가 결정된 시점부터 개막 때까지 대한민국 전체가 올림픽을 위해 살았다고 할 정도로 지속적인 붐업이 이뤄졌던 올림픽이었다.

     

    특히 매일 저녁 30-40분에 걸쳐 올림픽에 관한 콘텐츠를 보고 느낄 수 있는 스포츠 프로그램이 올림픽 주관방송사였던 KBS를 통해 방영되면서 당시 대한민국 국민 상당수가 올림픽에 관한 한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올림픽 사상 첫 육상 단거리 4관왕 제시 오언스, 올림픽 사상 첫 마라톤 2연패를 달성한 아베베 비킬라, 육상 장거리의 전설인 인간 기관차에밀 자토펙, ‘날으는 핀란드인이라는 별칭을 지닌 파보 누르미 같은 선수들의 이름은 그 시절 스포츠 팬들의 상식이었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각종 스포츠 뉴스에서도 올림픽을 이야기 했고,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의 올림픽 준비 과정을 상세히 다뤘다.

     


    하지만 지금은 TV를 켰을 때 수 많은 스포츠 채널이 존재하고 각종 동계 스포츠 종목 경기가 중계되지만 올림픽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고 올림픽 종목에 대한 이해를 돕는 프로그램이나 평창 동계올림픽을 빛낸 스타들을 체계적으로 소개해 주는 프로그램은 찾아볼 수 없다. 심지어는 제대로 10분을 채운 스포츠 뉴스를 접하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동계올림픽 개최국 국민으로서 스피드 스케이팅이나 쇼트트랙과 같은 메달 효자 종목의 10명 남짓한 국내 선수들의 이름과 우리 선수들과 메달 경쟁을 펼칠 소수의 외국 선수들의 이름 외에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다른 종목의 선수들을 아는 우리 국민을 찾기는 쉽지 않다.

     

    물론 이와 같은 상황이 벌어진 이유는 KBS MBC 같은 공영방송사가 파업 사태로 프로그램 제작에 차질을 빚은 것도 중요한 이유겠지만 전반적으로 미디어의 관심이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보다는 현저하게 줄어든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미디어의 힘은 막강하다. 광고도 중요하고 길거리에서 진행하는 프로모션이나 이벤트도 평창동계올림픽을 홍보하는 데 중요하고 좋은 방법이지만 방송을 통한 지속적인 정보 전달보다 좋은 홍보 방법은 있을 수 없다.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수 많은 대형 국제스포츠 이벤트를 치러본 경험이 있는 우리나라의 방송사들 입장에서 중계방송을 하는 일은 가장 쉬운 일일 수 있다. 지금 가장 필요한 일은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정보와 올림픽을 빛낼 수 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을 소개하는 좋은 올림픽 프로그램이 절실하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준비하면서 KBS에서 매일 올림픽에 관한 콘텐츠를 전달하던 서울로 가는길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머지 않은 시간에 어느 방송사에서 평창으로 가는 길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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