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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FC] '크리스 사이보그 vs. 홀리 홈' 싱거울까, 화끈할까
    카테고리 없음 2017. 12. 3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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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 사이보그(브라질)와 홀리 홈(미국)이 오는 31(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UFC 219' 대회를 통해 UFC 여성 페더급 타이틀 벨트를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7 'UFC 214'에서 토냐 에빈거(미국) TKO로 꺾고 페더급 타이틀을 따낸 사이보그는 이미 오래 전부터 홈과의 맞대결을 원해왔는데 자신의 바람대로 자신의 첫 타이틀 방어전 상대로 홈을 맞게 됐다.

     

    사이보그는 지난 8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옥타곤 안에서 홈과 마주 보고 서있는 합성사진을 올리면서 "내 매니저와 방금 통화했다. 그에게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219에서 홀리 홈과 싸우고 싶다고 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에 홈은 "사이보그가 공개적으로 나를 지목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그녀는 SNS를 통해 이를 전했을 뿐이고 나는 거기엔 그다지 관심 없다. 대결이 성사된다면 그녀를 꺾기 위해 훈련할 것"이라며 "싫다고 말하진 않을 거다. 어떤 날이 될 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도 않을 거다. 하지만 만약에 계약서를 가지고 온다면, 좋다. 해보자."라고 맞받아 쳤다.

     

    이들의 대결에 대해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그리고 연중 가장 큰 이벤트라고도 할 수 있는 연말 이벤트에 이들의 맞대결을 메인 이벤트로 삼았다.


     


    사이보그는 지난 2005년 데뷔전에서 패한 이후 현재까지 12년 동안 무패 가도를 달리며 여성 페더급 최강자로 군림해 온 오소독스(오른손잡이) 파이터로서 정확도와 파괴력을 겸비한 펀치를 앞세운 저돌적 스타일의 타격을 구사한다. 통산 전적 18 1 1무효.

     

    사이보그는 그 동안 끊임 없이 자신이 MMA계에서 활약하는 여성 선수 가운데 최고의 선수임을 입증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페더급 타이틀이 아니었다면 론다 로우지와의 맞대결을 어떤 형태로든 성사시켜 로우지를 잡아내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을 테지만 로우지가 급격히 망가지면서 프로레슬링 단체 WWE 진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지금은 로우지를 하이킥 한 방으로 기절시킨 경력을 지닌 홈을 무너뜨림으로써 로우지보다 자신이 강하다는 점을 간접적으로나마 공인 받고 싶어 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사이보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홈을 이기면 로우지를 꺾은 것이나 다름 없다는 취지의 말을 하기도 했다.

     

    너무나 오랜 기간 로우지를 쫓았고, 그와의 대전을 위해 기나긴 줄다리기를 했던 사이보그로서는 로우지의 부재가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어찌 되었든 홈과의 맞대결을 통해 대리만족 내지 간접만족을 얻고 싶은 모양새다.

     

    문제는 과연 홈이 사이보그에게 그런 상대가 될 수 있는 선수냐는 점이다.

     

    사우스포(왼손잡이) 아웃 파이터 홈은 33 3 2패의 복싱 세계 챔피언 출신의 파이터로서 킥복싱 수련 경력으로 킥 공격에도 능해 2015 11월 열린 'UFC 193'에서 당시 무적의 파이터로 군림하던 로우지에게 충격의 하이킥 KO승을 거두고 UFC 여성 밴텀급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미샤 테이트(미국), 발렌티나 셰브첸코(키르기스스탄), 저메인 데 란다미(네덜란드)에게 연패하면서 급격한 내리막길을 걷는 듯했으나 지난 6월 베치 코헤이아(브라질)를 브라질리안 킥으로 제압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종합격투기 전적 11 3.

     

    홈이 일단 코헤이아를 자신의 특기인 킥 공격으로 한 방에 KO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는 충분히 사이보그를 상대로도 비슷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고 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코헤이아를 쓰러뜨리듯 사이보그를 옥타곤 바닥에 쓰러지게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러 보도 내용을 종합해 보면 미국 현지의 많은 언론이나 전문가들은 이미 사이보그가 이기면 본전이고, 홈이 이기면 이변이라는 시각들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박사들 역시 마찬가지의 시각으로 사이보그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따라서 사이보그 스스로는 이번 경기에 대해 여성 MMA 사상 가장 큰 경기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대단히 싱거운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만약 홈이 로우지와의 경기 때처럼 극한의 냉정함을 유지한 채 특유의 아웃복싱으로 사이보그를 상대할 수 있다면 약간은 변칙적인 홈의 킥의 궤적을 감안할 때 한 두 차례 사이보그에게 위력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는 기회는 있을 것이다.

     

    관건은 지난 12년간 패배를 몰랐던 사이보그가 홈의 킥에 어떤 반응을 나타낼 지다. 만약 사이보그의 맷집이 예상 외로 강하지 않다면 그야말로 대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공격 능력은 물론 방어 능력까지 빈틈을 찾아보기 힘든 사이보그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상상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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