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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경, 투혼으로 증명한 ‘한국 배구 사랑의 진심’
    카테고리 없음 2013. 10. 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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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한국은 지난 1일 중국 후난성 친저우에 있는 다목적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아시아지역 최종라운드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3(18-25 17-25 17-25)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2 2패를 기록, 중국(4) 카자흐스탄(31)에 이어 3위가 돼 조 1, 2위에게 주어지는 세계선수권 본선 티켓 획득에 실패했다.

     



    이날 한국의 완패는 어깨 부상으로 결장한 주포 김연경(페네르바체)의 공백이 결정적이었다.

     

    앞서 이번 대회 직전 치른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 3-4위전에서 어깨부상에도 불구하고 출전을 강행, 중국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3위를 차지했지만 김연경은 체력저하와 함께 어깨부상도 더욱 심해진 것으로 보인다.

     

    김연경은 지난달 21일 태국 태국 라차부리에서 막을 내린 제 17회 대회에서 모두 172(8경기), 세트당 서브 에이스 0.63개를 성공시켜 16개 출전국 선수 중 1위를 차지했다.




     

    김연경은 특히 중국과 3-4위 결정전에서만 무려 33점을 쏟아 부으며 한국의 동메달 획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는데, 어깨부상에도 불구하고 결정을 해야 할 순간만큼은 자신을 믿고 토스를 올려달라고 주문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김연경의 투혼은 국내 배구팬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어깨 부상을 차치하고라도 터키 페네르바체 이적 문제로 배구 외적인 이유로 심적 갈등을 겪는 최악의 상황 속에서 이들 두 개 대회에 참가했음을 감안한다면 김연경의 투혼은 새삼 놀라움을 자아낸다.

     

    국가대표로서 일정을 마친 김연경은 이제 페네르바체로 돌아가야 한다.

     

    흥국생명이 지난달 19일 김연경의 페네르바체 이적을 허용한 국제배구연맹(FIVB) 결정에 이의를 제기했고, 이에 페네르바체도 FIVB에 구단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아직 최종적인 결론은 나지 않은 상황이지만 김연경의 터키행은 확정적인 것으로 보여진다.

     

    터키 리그는 이미 새 시즌 일정을 시작한 상황이다. 김연경의 부상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으나 현재로서는 김연경이 시즌 초반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소속팀에게도 손해지만 프로선수로서 김연경 개인에게도 만만치 않은 손해라고 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김연경이 돈 욕심에 눈이 어두운 에이전트의 농간에 놀아나고 있다는 말도 돌고 있고, 상당수 언론이 그런 이유로 김연경의 터키 이적 문제와 관련,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김연경이 대한배구협회와 KOVO가 자신의 신분문제와 관련, 불공정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불만과 함께 국가대표 잠정 은퇴를 선언했다가 이를 번복한 사례를 근거로 김연경이 자신의 사리사욕에 눈이 어두워 한국 배구를 무시하고 있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하지만 김연경은 그와 같은 비난과 질시의 시선을 뒤로 하고 대표팀의 리더로서 아시아선수권과 세계선수권 예선에서 처절해 보일 정도의 투혼을 발휘, 자신이 지닌 한국 배구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증명했다.

     

    이젠 배구의 빅리그 유럽 무대에서 김연경이 좋은 기량을 유지하며 롱런할 수 있도록 응원을 보내는 것이 국가대표선수로서 자신의 역량을 아낌 없이 발휘하는 헌신을 보여준 김연경에 대한 보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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