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올림픽 맹활약' 스스로 도운 박주영 하늘도 도왔다
    카테고리 없음 2012. 9. 1. 08:18
    반응형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던가

     

    지긋지긋하게 자신을 인정해 주지 않던 아스널을 탈출, 스페인의 셀타 비고의 품에 안긴 박주영의 경우 만을 놓고 본다면 충분히 설득력 있는 말이다.

     

    필자는 2012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박주영이 뉴질랜드, 세네갈을 상대로 한 평가전에서 연속 골을 성공시키는 모습을 보고 런던올림픽이 박주영에게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박주영을 이적시키기를 원하는 아스널에게도 박주영을 좋은 조건에 이적시키기 위한 쇼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포스트에 적었었다.

     

    이 같은 필자의 기대 섞인 전망을 듣기라도 했는지 박주영은 런던올림픽에서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 결승골을 포함해 중요한 승부처에서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고, 결국 여름이적 시즌 마감 시점에 셀타 비고의 유니폼을 입는데 성공했다.

     

    자신의 운명을 좋은 쪽으로 이끌기 위해 스스로를 도운 박주영을 하늘이 도운 셈이다.

     

    박주영의 영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구단은 줄잡아 4-5개 구단이었지만 꾸준히 박주영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던 구단은 셀타 비고 정도였다. 그리고 그와 같은 지속적인 관심은 결국 박주영 영입이라는 결실로 매듭지어졌다.


     


    박주영을 영입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은 역시 셀타 비고의 사령탑 파코 에레라 감독.

     

    그는 박주영을 놓고 풀럼과 셀타 비고가 경쟁하는 양상으로 비쳐지고 있던 시기에 박주영에 대해 패싱 게임으로 (골을) 결정을 지을 수 있는 선수라는 말로 높이 평가했다. 짤막한 언급이었지만 박주영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지도자임을 알 수 있는 말이었다.

     

    에레라 감독은 31(현지시간) 스페인 갈리시아 비고에 위치한 발라이도스 경기장에서 열린 박주영 입단식에서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박주영에 대해 "그는 빠른 선수이고 헤딩 능력도 좋다. 중앙 공격수로 뛸 수 있을 뿐 아니라 좌우 측면 공격수나 2선 공격수로도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라며 우리 팀의 득점력에 기여하기 위해 왔다."고 영입배경을 밝혔다.

     

    이어 에레라 감독은 "올림픽 경기를 통해 그를 알게 됐다.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는 지인들에게 정보를 요청했다. 굉장히 좋은 정보를 전해 받았다."고 밝혀 박주영이 런던올림픽에서 펼친 빼어난 활약이 박주영 영입의 계기로 작용했음을 밝혔다.




     

    병역 문제로 괴로운 나날을 보내던 박주영이 끝내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쉽게 이야기 하기는 어렵겠지만 박주영 본인에게나 한국 축구 모두에게 재앙과 같은 상황이 벌어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셀타 비고는 1923년 창단했지만 정규리그나 FA컵 우승을 경험해 보지 못했음은 물론 2006-2007 시즌 프리메라리가 18위를 기록, 2부리그인 세군다리가로 떨어진 이후 5년간 세군다리가에 머물다 지난 시즌 2위에 오르며 6년 만에 다시 프리메라리가에 입성했지만 새 시즌 개막 이후에도 2연패를 당해 일단 프리메라리가 잔류를 목표로 해야 하는 약팀.

     

    하지만 셀타 비고는 스페인국왕컵(코파델레이)에서는 3차례(1947~1948, 1993~1994, 2000~2001시즌) 우승 경력이 있는데 특히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셀타 비고는 1998~1999시즌부터 3시즌 연속 UEFA 8, 코파델레이 우승, 2003~2004시즌 구단 역사상 최초의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등 황금기를 누리기도 했다.

     

    따라서 박주영은 셀타 비고에서 개인적으로 스스로 가진 기량을 증명해야 함은 물로 셀타 비고의 2000년대 초반의 영광을 재현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박주영이 런던올림픽에서의 뛰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새 소속팀을 구해내는 자가발전능력을 가진 선수임이 증명된 만큼 셀타 비고에서도 꾸준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120% 해낼 수 있으리라는 기대 섞인 전망을 다시 한번 가져본다




    반응형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