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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태로운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 보호대책 시급하다
    카테고리 없음 2013. 4. 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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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듬체조 요정손연재가 위태로워 보인다.

     

    현재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대회에 출전중인 손연재는 대회 출전을 앞두고 건강악화설에 휩싸였다.

     

    지난 2일 한 언론은 손연재의 소속사인 IB스포츠의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손연재가 월드컵에 출전을 위해 리스본으로 향했으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출전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구토와 발열증세를 보이는 등 건강이 악화돼 대회 출전을 포기하려고 까지 했다는 것.

     

    IB스포츠의 관계자는 "체중감량을 위해 식사량을 무리하게 줄인 것이 문제였던 것 같다. 리스본월드컵에 참가하지 않는 것도 고려했는데 코치들과 상의해 일단 리스본에 가기로 했다. 도핑테스트 때문에 약도 제대로 못 먹고 있는데 회복상태를 살펴보고 대회 출전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하루 뒤인 지난 3IB스포츠의 고위 관계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기자에게 연락을 취해왔다





    그는 손연재가 단순한 감기몸살인데 출국하던 직원이 언론에 어떻게 이야기했는지 일이 커져버렸다며 트레이너(손연재 전담 피지컬 트레이너 송재형 원장)가 함께 출국한 만큼 손연재의 몸 상태를 잘 살펴보고 이날 중으로 출전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그리고 그의 말대로 손연재는 정상적으로 대회에 출전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대한체조협회 역시 이날 한 언론을 통해 손연재의 컨디션 난조와 관련, "몸이 좀 아팠던 것같다. 그러나 경기에 나서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확인했다.

     

    이로써 손연재의 시즌 첫 월드컵 출전은 예정대로 이루어지게 됐다.

     

    하지만 문제는 손연재의 현재 상태가 신체적으로는 물론 정신적으로 한 시즌을 온전히 치를 만한 준비가 되어 있느냐다.

     

    손연재는 이번 리스본 월드컵을 시작으로 이 달과 다음 달에 걸쳐 4개 대회(이탈리아 페사로 대회, 불가리아 소피아 대회, 벨라루스 민스크 대회) 출전을 통해 경험을 쌓는 한편 새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할 예정이고, 그 이후 7월 초에 열리는 러시아 카잔 하계 유니버시아드와 8월 우크라이나 키예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런던올림픽에 출전했던 작년과 비교할 때 오히려 더 힘겹고 부담스러운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손연재는 작년 런던올림픽에서 개인종합 5위라는 한국 선수로서는 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린 이후 국내외 미디어의 집중 조명을 받았고, 리듬체조 선수로서 활동 외에도 방송과 CF에 잇따라 출연하며 엄청난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새 시즌을 준비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었다.




     

    작년 11월 러시아에서 후프 볼 곤봉 리본 등 전종목에 걸쳐 난이도를 끌어올린 새 프로그램을 받아 들었고, 새 프로그램의 숙련도와 완성도를 끌어올리려 했지만 협회와의 갈등으로 이탈리아 초청대회 출전이 무산된 데 이어 발가락 부상으로 1월 말에서야 시즌 준비에 들어갈 수 있었고, 그 만큼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었다.

     

    그렇게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출전한 지난 2월 말 모스크바 그랑프리에서 손연재는 대회 첫 날 무대에서 수구를 놓치는 실수를 수 차례 범하며 15점대의 비교적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이후 벌어진 곤봉 결승에서 16점대의 점수로 동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달 15일 본격적인 시즌 일정 소화를 위해 러시아로 출국한 손연재는 2주간 노보고르스크훈련센터에서 하루 7~8시간의 훈련과 체중감량을 병행했다. 하지만 결국 시즌 첫 월드컵 대회 출전을 앞두고 탈이 나고 말았다.

     

    그의 매니지먼트사는 손연재가 리스본 월드컵에 정상 출전한다고 밝혔지만 손연재의 상태는 결코 정상이 아니어 보인다.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다이어트에 따른 스트레스를 토로했고, 한 언론 보도에서 최근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고 훈련에 좀 더 집중하기로 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는 등 손연재에 관해 최근 들려오는 소식들을 종합해 보면 손연재가 다이어트에 따른 엄청난 신체적인 스트레스와 함께 시즌 성적과 다이어트 등에 대한 심리적인 스트레스에 복합적으로 시달리고 있다는 느낌이다.

     

    손연재를 힘들게 하는 것은 이 뿐만이 아니라 손연재에게 가해지고 있는 일부 누리꾼들의 테러 수준의 악플 공세도 있다.

     

    입에 담기 힘든 욕설과 허위사실 유포 내지 명예훼손, 성희롱 등 범죄나 다름없는 내용의 말들, 그리고 황당무계한 음모론과 궤변들이 판치는 악플들을 볼 때마다 손연재가 입을 마음의 상처들을 생각하면 끔찍하기까지 하다.

     


    이런 상황에서 손연재에게 목표달성을 위한 인내만을 강요하는 것은 손연재의 선수생명 자체를 위협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손연재의 소속사는 물론 체조협회 차원에서도 손연재의 훈련과 생활관리에 관한 좀 더 근본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특히 손연재에게 리듬체조 선수라는 신분을 떠나 한 명의 자연인으로서 삶도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과 같은 방식의 선수관리는 재고될 필요가 있다.

     

    친구들과 어울려 수다 떨고 쇼핑을 하고 음악을 들으며 여가를 보낼 수 있고, 대학 캠퍼스에서 강의실을 오가며 다양한 강의를 듣고 시험도 보면서 리듬체조로 인해 얻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다른 배설구를 찾아주는 것도 손연재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손연재는 한국 리듬체조의 큰 자산이다. 손연재의 뒤를 이를 천송이나 김한솔 등 유망주들이 성장해 나가는 데 있어 손연재의 존재는 누구보다 중요한 존재다. 손연재가 지금 보호받아야 하는 중요한 이유다.

     

    그러기 위해서는 좀 더 폭넓은 범위에서 손연재를 보호하고 성장시켜 갈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대안이 제시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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