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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연재 안티팬들이 손연재 인기의 일등공신?
    카테고리 없음 2013. 4. 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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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한 주와 월요일인 8일까지 인터넷 공간에서 스포츠 분야에 있어 이슈 메이커는 단연 리듬체조 요정손연재였다.

     

    가장 먼저 이슈가 된 사안은 이른바 손연재 건강악화설’. 손연재의 시즌 첫 월드컵인 리스본 월드컵을 앞두고 손연재가 감기몸살과 지나친 다이어트에 따른 컨디션 난조로 대회 출전이 무산될 수 있다는 내용의 보도가 언론의 주요 이슈로 다뤄졌다.

     

    그 다음은 미국의 유명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한국판에서 발표한  '2013년 한국 파워 셀러브리티(대중에 알려진 유명인)’ 순위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슈가 됐다.

     

    포브스는 지난 4일지난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유명인을 선정해 '2013년 한국 파워 셀러브리티(대중에 알려진 유명인)’ 순위를 공개했다. 포브스는 인지도 설문조사, 수입, 출연료, 광고료, 언론 노출과 빈도 등을 점수로 환산해 셀러브리티 순위를 나열했다.

     

    조사 결과 손연재는 3위에 올랐다. 2012 런던올림픽 리듬체조서 한국 선수로서는 최초로 5위를 기록한 것이 높이 평가됐고, 올림픽 이후 각종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였고, 다수의 광고에도 출연한 점도 셀러브리티 선정에 중요하게 작용을 했다는 분석이다.




     

    그리고 지난 주말과 월요일인 8일 아침 손연재가 완전치 못한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리스본 월드컵에 출전해 유럽 리듬체조 강국의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개인종합에서 9, 볼 결선에서 3위를 차지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첫 승과 추신수의 멀티히트 행진 등의 이슈와 함께 손연재의 메달 소식은 포털 인터넷 뉴스 페이지의 주요 이슈로 다뤄졌다.

     

    이처럼 손연재 이슈가 지난 주말과 월요일 오전 인터넷을 달구자 손연재의 안티팬들 내지 악플러들이 총출동한 것은 당연했다.

     

    손연재의 건강악화설이 불거지자 이들은 손연재에 대해 월드컵 대회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거둘 자신이 없으니 미리 꾀병을 부리고 있다거나 선수가 몸 관리를 제대로 못했으니 선수 자격이 없다거나 몸 관리를 얼마나 못했으면 무리한 다이어트 때문에 건강이 악화되느냐등등 다채로운(?) 악플들이 기사 댓글리스트를 가득 메웠다.

     

    포브스의 '2013년 한국 파워 셀러브리티순위 발표에 대해서는 손연재의 안티팬들은 물론 김연아의 팬들까지 악플 공세에 가세했다. 손연재가 포브스의 파워 셀러브리티 순위에서 3위에 랭크된 반면 김연아는 손연재보다 6계단 아래인 9위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악플 가운데는 포브스를 정체불명의 언론으로 깎아 내리는 댓글부터 손연재가 소속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의 대대적인 언론플레이 덕분에 실력에 비해 지나치게 그 인지도가 부풀려졌다는 등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손연재가 성적조작으로 지금의 위치까지 왔다거나 그가 출전해서 메달을 땄던 대회들이 모조리 B급 대회였다거나 하는 댓글은 아주 클래시컬한 편에 속한다.

     

    그리고 손연재가 리스본 월드컵에서 개인종합 9위를 차지하면서 곤봉을 제외한 리본, 후프, 볼 등 3개 종목 결승에 진출한 데 이어 볼 종목 결승에서 17.400점의 높은 점수로 동메달을 하자 손연재 안티팬들은 또 다시 앞서 언급한 내용의 악플로 댓글리스트를 도배하듯 만들어버렸다.

     

    사실 리듬체조라는 종목이 축구나 야구, 농구, 배구 등의 구기 종목처럼 프로스포츠가 활성화 됐다거나 전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종목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연재가 크나큰 대중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그 이면에는 그가 리듬체조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한국 선수로서 국제대회에서 거두고 있는 우수한 성적 그 외에 무언가 특별한 이유가 존재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손연재의 인기와 인지도를 높이는 데 손연재의 안티팬들이 단단히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끔 포털 사이트에서 뉴스를 편집하는 사람들이나 언론사의 뉴스 편집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다


    그들에 따르면 손연재와 관련된 기사는 언제나 클릭수가 가장 많고 기사 하단에 달리는 댓글 숫자도 단연 으뜸이라는 것. 당연히 손톱만한 뉴스거리만 있다면 손연재 관련 기사는 단연 뉴스 편집에서 우선순위에 놓여진다는 설명이다.

     

    손연재의 소속사에서 일률적으로 배포하는 보도자료 외에 기자들이 알아서 써내는 손연재 관련 기사가 넘쳐나고 그런 기사들이 발행되는 족족 수많은 클릭이 이루어지고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리는 기사가 되다 보니 당연히 손연재는 최고의 이슈메이커라는 말인 셈이다.

     

    실제로 기자도 최근 손연재 관련 기사와 포스팅으로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포브스가 발표한 셀러브리티 순위에서 손연재가 스포츠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유다. 

     

    대중들이 손연재의 기사 아래에 달리는 악플들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수긍을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짜증스러운 반응을 나타내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손연재에 관한 기사를 접하는 사람들 가운데 손연재의 현재 인기와 위상에 관한 '음모론'과 '거품론' 등 안티팬들이 올린 악플 내용에 담긴 여러 내용의 진위여부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루의 주요 뉴스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이 어떤 뉴스를 읽어볼지 고민하는 순간 가장 손쉬운 선택이 포털에서 가장 많이 본 뉴스또는 댓글 많은 뉴스에 올라온 기사를 선택하는 일일 것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선택하게 되는 뉴스는 손연재에 관한 뉴스일 것이라는 점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손연재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에서 손연재 악플러들에 대해 좀처럼 법적인 대응 등 행동에 나서지 않는 원인 가운데 이런 이유도 숨어있을지 모를 일이다.  

     

    그런 점을 감안한다면 손연재는 최소한 2016년 리우 데 자네이루 올림픽까지는 그의 성적에 관계없이 최고의 이슈메이커이자 셀러브리티로서 자신의 위치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손연재 안티팬들이 만들어 낸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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