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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U 친콴타 회장 ‘쇼트 폐지’ 제안, 김연아 이슈 물타기?
    카테고리 없음 2014. 3. 27.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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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오타비오 친콴타 회장이 피겨 스케이팅에서 쇼트 프로그램을 폐지하자고 제안, 향후 제안의 실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의 <시카고 트리뷴> 26(현지시간) 친콴타 회장이 각 종목 개혁과 관련, ISU 고위 임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입수해 공개했다. 편지에는 '개인적 의견'임을 전제한다는 단서가 붙었다.

     


    친콴타 회장은 이메일에서 피겨는 쇼트 프로그램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기에 포함된 각종 수행 과제가 프리 스케이팅과 겹치는 만큼 굳이 쇼트 프로그램을 치르지 않아도 된다는 것.

     

    친콴타 회장은 피겨에서 쇼트 프로그램을 폐지할 경우 각종 그랑프리 대회나 세계선수권대회 같은 주요 국제대회를 주니어와 시니어 선수들이 단기간에 함께 치를 수 있기 때문에 피겨와 대회에 대한 주목도를 높일 수 있다는 부분을 장점으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친콴타 회장은 소치올림픽에서 논란이 됐던 심판판정 내지 채점에 대해 익명성을 보장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누구도 어떤 심판이 어떻게 점수를 줬는지 조사할 수 없다"며 현행 방식 고수 입장을 밝혔다.

     

    친콴타 회장은 이 밖에도 이베일을 통해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1천 미터 경기와 1만 미터 경기를 없애고, 5백 미터 경기의 경우 1,2차 레이스를 펼쳐 합산 시간으로 우승자를 가리던 방식을 버리고 한 차례의 레이스 만으로 우승자를 가기는 방식을 채택하는 등의 개혁안을 제시했다.

     

    이 같은 친콴타 회장의 제안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자 각종 언론과 누리꾼들은 쇼트 프로그램 폐지의 합리성 여부에 대한 갑론을박보다는 과연 친콴타 회장이 왜 지금 시점에서 이 같은 제안을 내놓았는지에 대해 의심 어린 궁금증을 나타내고 있다.  

     

    소치동계올림픽이 폐막한 지가 벌써 한 달이 넘게 지났지만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부문 판정 결과와 관련, 김연아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를 둘러싼 판정 논란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대한체육회와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심판진 구성에 대해 ISU에 제소하면서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ISU를 비판하는 칼럼이 연일 나오고 있다.

     

    그 가운데 미국의 저명한 피겨 스케이팅 칼럼니스트인 제스 헬름스는 포털사이트 <야후스포츠>에 기고한  "소치 스캔들: 피겨 스케이팅인가 프로레슬링인가(The Sochi Scandal: Figure Skating or Pro-wrestling?)"라는 제하의 칼럼을 통해 "소치스캔들에서 중요한 것은 누가 금메달을 땄느냐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심판진들이 제멋대로였다는 점"이라며 "누가 가장 훌륭한 스케이터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심판들과 ISU만이 승자를 결정했다" ISU를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2014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친콴타 회장은 소치스캔들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ISU는 올림픽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함께 분석, 설명했으며 그것만이 사실"이라며 "모든 경쟁의 심사는 공정하고 엄격하게 진행됐다는 것을 강력하게 알리는 바이다. 13명의 심판들은 무작위로 선정이 됐다. 기술점수는 논란을 피하기 위해 최고점과 최저점을 배제한 나머지 평균으로 산정된다"며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이어 친콴타 회장은 "비판을 늘어놓는 것은 자유다. 하지만 잘못된 점을 지적하기 위해서는 증거를 취합해 제출해야만 한다"고 한국 측의 제소에 대해 명확한 증거제시를 요구했다.

     

    결국 친콴타 회장은 이른바 소치스캔들과 관련, 기존의 입장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는 자세를 유지하면서 쇼트 프로그램 폐지라는 어찌 보면 피겨 종목의 근간이 되는 부분을 대대적으로 손질하는 제안을 내놓음으로써 국제 피겨계의 관심을 돌리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쇼트 프로그램의 폐지에 대한 논의나 심판 판정의 익명성 유지에 대한 토론과 논란이 뜨거워지면 뜨거워질수록 소치스캔들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친콴타 회장의 김연아 이슈 죽이기가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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