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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G 금 도전' 손연재, 실수와의 싸움만 남았다
    카테고리 없음 2014. 9. 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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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리듬체조의 간판 손연재(20·연세대)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손연재는 7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카잔 월드컵 종목별 결선 후프 종목에서 18.000의 높은 점수로 마르가리타 마문(18.500), 야나 쿠드랍체바(이상 러시아. 18.450)에 이어 3위를 차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손연재는 FIG 월드컵 시리즈 11대회 연속 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손연재는 특히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후프 종목 결선에서 마의 17점대 점수의 벽을 넘어서며 특급 선수의 상징이랄 수 있는 18점대 점수를 얻는 데 성공했다.

     

    이에 앞서 손연재는 개인종합에서는 5위를 차지했다. 전날까지 이틀간 열린 개인종합 경기에서 손연재가 받은 점수는 후프 17.800, 17.800, 리본 16.900, 곤봉 17.250점 합계 69.750점이었다.

     

    지난달 불가리아 던디 월드컵에서 손연재가 개인종합에서 받은 점수는 리본 17.600, 후프 17.550, 17.750, 곤봉 17.350점 합계 70.250점이었다.

     

    지난 던디 월드컵에 비해 이번 카잔 월드컵에서는 0.5점 낮은 점수를 받은 셈이다.

     

    손연재는 이번 카잔 월드컵 첫날 후프와 볼 연기를 펼쳤을 때만 해도 두 종목 모두 18점대 점수에 근접한 점수(17.800)를 받으며 중간 순위 4위에 올라 월드컵 2개 대회 연속 개인종합 메달 획득의 희망을 밝혔지만 이튿날 열린 리본과 곤봉에서 상대적으로 점수를 잃어 순위가 오히려 한 단 계 떨어지고 말았다.

     

    그 결과 손연재는 전종목 결선진출에 성공했던 지난 던디 월드컵과는 달리 이번 대회에서 손연재는 16점대의 점수를 받은 리본을 제외한 나머지 3종목 결선에 진출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메달을 획득한 후프에서는 18.000점이라는 고득점에 성공했지만 볼 결선에서는 17.750점이라는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고도 5위에 그쳤고, 곤봉 결선에서는 그러나 수구를 한 번 떨어뜨리는 실수 탓에 17.300점을 받고 6위에 머물렀다.

     

    전반적인 성적을 비교하면 분명 직전 대회였던 불가리아 던디 월드컵보다 이번 러시아 카잔 월드컵에서 손연재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경기를 펼친 셈이다.

     

    이전부터 불안 요소로 지적 받아 왔던 연기 중 일어나는 크고 작은 실수가 이번에도 발목을 잡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리듬체조 선수에게 이런 정도의 기복을 탓할 수 없다. 리듬체조 최강국인 러시아의 선수들을 제외한다면 대회 때마다 크고 작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이 대부분 선수들이다.

     

    일반인들에게 130초라는 시간은 짧은 시간이지만 리듬체조 선수에게 130초의 연기 시간은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다. 어찌 보면 기나긴 시간이라고 볼 수 있다.

     

    1 30초라는 시간 안에 쉴새 없이 수구를 던졌다가 받고, 수구의 종류별로 시행해야 하는 동작들을 쉴새 없이 수행해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에서 실수 하나 없이 연기를 마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일 수 있다.

     

    하지만 한국 리듬체조 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는 손연재로서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에 도전해야 하는 것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특히 지난해 세계선수권 개인종합에서 손연재(5)를 제치고 4위에 올랐던 중국의 덩센유에가 일취월장하는 기량으로 손연재를 위협하기 때문이다.

     

    덩센유에는 지난달 불가리아 던디 월드컵에서 손연재와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개인종합에서 손연재가 4개 종목 합계 70.250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한 반면 덩센유에는 68.150점을 받아 6위에 이름을 올렸고, 손연재가 메달을 따낸 후프와 볼에서 덩센유에는 각각 17.200, 17.350점으로 5위와 4위에 올랐다.

     

    두 선수의 맞대결에서 손연재가 완승을 거둔 것으로 보이지만 덩센유에가 기술구사가 과감하고 실수가 적은 선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연기 난이도는 높지만 종종 눈에 두드러지는 실수를 범하는 손연재가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손연재는 앞으로 터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18∼27)에 출전한다. 아시안게임 개막 이후의 시점이지만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종목이 열리는 기간 직전에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나기 때문에 시점상으로 만 보면 최고의 전초전이 되는 셈이다.




     

    올해만큼은 손연재에게 세계선수권은 시즌의 종착점이 아닌 인천아시안게임의 최종 모의고사 성격을 갖는다.

     

    손연재의 기량은 이미 검증이 됐다. 남은 과제는 실수를 줄이는 것이다. 실수와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것이 결국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결정 지어줄 결정적 요소가 될 것이이다.

     

    따라서 다가오는 세계선수권에서 손연재가 얼마나 실수 없는 연기를 펼칠 수 있느냐가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잣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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