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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 스포츠 악플러 이용한 돈벌이 언제까지 할텐가
    카테고리 없음 2012. 8. 30.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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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런던올림픽이 폐막한지 2주가 지났지만 아직도 런던올림픽의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런던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는 메달을 딴 선수대로, 메달을 따내지 못한 선수는 그 선수대로 각자의 사연에 따라 팬들의 사랑과 관심을 얻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이후 메달리스트는 국민영웅처럼 떠받들고 메달 획득에 실패한 선수들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빠르게 잊혀졌던 과거의 분위기와는 분명 다른 분위기다.

     

    이 같은 달라진 분위기의 원인은 런던올림픽 기간 중 국내언론 보도나 중계방송 등 전반적인 미디어의 태도가 메달이 아닌 선수 개개인의 성취와 스토리에 포커스를 맞춘 것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선수들에 대한 일부 몰지각한 누리꾼들의 맹목적이고 악의적인 악플 행태는 메달을 딴 선수이건 그렇지 못한 선수이건 모든 선수들에게 크나큰 상처를 안기고 있다.

     

    여자양궁 2관왕 기보배는 귀국 기자회견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한 직후 운으로 따낸 금메달이라는 악플에 상처를 받았고, 손연재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 진출에 이어 메달에 근접한 순위인 5위라는 매우 우수한 성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이전부터 자신을 괴롭혀 왔던 악플러들로부터 여전히 사이버 테러 수준의 악플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스포츠 스타의 입장에서 악플은 피하기 어려운 숙명과도 같은 부분이기는 하나 현재 우리나라 주요 인터넷사이트에서 벌어지고 있는 볼썽사나운 악플 행태는 그 도는 넘어서 한국 스포츠 발전을 좀먹는 존재가 되어 가고 있다.

     

    이처럼 한국 스포츠의 암적인 존재로 자리잡은 악플 행태와 악플러들의 활발한 활동에 있어 크나큰 기여(?)를 하는 곳은 다름아닌 대부분 뉴스 콘텐츠에 대한 소비가 일어나는 포털 사이트라고 볼 수 있다.

     

    특히 <다음>은 악플러나 악풀에 대한 관리에 있어서 <네이버>, <네이트> 등 국내 주요 포컬 사이트 가운데서도 최악이라고 할 수 있다.


    보기에 따라서는 악플러 사관학교로 보일 정도고, 스포츠 악플러들의 악플과 악성 게시물을 이용해 공공연히 돈벌이를 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길이 없다.

     

    <네이버> <네이트>의 스포츠 섹션 페이지에는 누리꾼들의 정제되지 않은 글을 겉으로 노출시키지 않는다.

     

    하지만 <다음>토론방’ ‘S블로그’, ‘S카페등의 언론이 아닌 일반 누리꾼들의 정제되지 않은 글들이 자극적인 제목과 함께 고스란히 외부에 노출되도록 페이지를 구성해 놓았다.

     

    댓글도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계정을 이용한 소셜 댓글을 활용하거나 실명확인 후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다음>은 사실상 댓글에 관한 한 사실상 무법지대나 다름이 없다. 한 사람이 여러 개의 아이디로 사실상 도배를 하듯 악플을 게시해도 조치가 조기에 이루어지는 법이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스포츠 스타의 커뮤니티에서는 <다음> 사이트에서 조회수나 추천수를 조작하고, 여러 개의 아이디로 악플을 올리는 방법으로 댓글 여론을 조작하는 방법에 대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조직적으로 실행에 옮기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스포츠 악플러들이 올리는 글들 가운데는 명예훼손, 모욕, 허위사실 유포 등 형사처벌이 가능한 수준의 내용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고, 이 같은 사실을 <다음>도 모를 리 없지만 <다음>이 이에 대한 어떤 조치를 취했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일이 없다. 이 같은 현실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물론 이와 같은 문제제기에 대해 <다음> 측은 인력부족이나 법적인 규정상 어려움을 토로하겠지만 결론적으로 그것은 핑계에 불과하다.

     

    실제로 필자가 <다음스포츠>에 놀라온 몇몇 악플들에 대해 댓글 내용이 부적절하다며 신고 버튼을 눌러 신고를 해 봤지만 단 한 번도 <다음> 측에서 신고된 내용을 어떻게 처리했다는 회신을 받아본 일이 없다.

     

    <다음>이 스포츠 악플러들을 이용해 돈벌이를 하고 있다는 의심을 갖게 되는 결정적인 근거가 하나 있다.

     



    <다음스포츠>스포츠 일반섹션의 토론방은 이미 오래 전부터 김연아 악플러들과 손연재 악플러들의 전쟁터로 변질되어 있다.

     

    그들에게 일토방이라는 줄임말로 통하는 이 게시판에는 하루에도 수십 수백 건의 비방 게시물이 올라오지만 <다음>에서 그런 글들을 통제하고 건전한 방향으로 운영하려 하는 노력의 흔적을 찾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 곳에서는 누리꾼들이 할 수 있는 댓글 순위 조작 등 댓글 여론조작에 관한 방법이 총망라되다시피 한다. 그리고 게시물의 댓글에는 온갖 욕설과 모욕이 난무한다. 이 공간이 악플러 사관학교이자 인터넷 시궁창에 다름 아닌 이유다.

     

    현실이 이러하다 보니 다른 스포츠 종목이나 스포츠 선수에 대한 글을 올리고자 하는 누리꾼들은 글을 올릴 엄두를 낼 수도 없고, 글을 올려도 토론방에서 좀처럼 이슈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같은 시궁창 같은 공간에 <다음>은 꼼꼼하게 배너 광고를 달아놓는다는 사실이다.

     

    스포츠를 통해 돈을 버는 방법에 있어 가장 치졸하다 보니 다른 포털 사이트들은 차마 손을 대지 못하고 있는 악플과 악플러들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다음>은 서슴지 않고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셈이다.

     

    축구의 본고장 유럽에서는 열혈 축구팬과 이른바 훌리건을 구분하는 기준이 분명하다. 축구의 내용을 보고 흥분해서 다소간의 폭력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수준의 축구팬은 그래도 열혈 축구팬에 속하지만 축구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축구경기가 벌어지는 주변에서 싸움거리만 찾아 돌아다니고 문제를 일으키는 것 자체를 목적으로 삼는 사람들을 훌리건이라 부른다.

     

    이 같은 기준에서 보면 일부 스포츠 선수들에 대해 악플 공세를 하는 누리꾼들 가운데 상당수는 그저 열혈 스포츠팬으로 봐 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오로지 선수 개인을 모욕하고 선수의 명예를 훼손할 목적으로 악플 공세를 펴는 누리꾼들도 적지 않다.

     

    대부분의 뉴스 콘텐츠의 소비가 일어나는 공간이 포털에서 이 같은 행태를 수수방관하는 것은 그야말로 익명성의 뒤에 숨은 비겁하고 졸렬한 악플러들이 행하는 범죄행위를 방조하는 것이다.

     

    <다음>은 지금이라도 스포츠 섹션의 전반적인 구성을 재검토하고 한국 스포츠 발전과 스포츠 선수들의 정신을 좀먹는 악플러들이 활개치지 못하도록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나설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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