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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훈, 나린프로모션과 프로전향 합의...사인만 남았다"
    카테고리 없음 2015. 8. 26.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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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복싱협회(AIBA)로부터 1 6개월 동안의 선수 자격 정지 징계 처분을 받은 이후 지난 24일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인천아시안게임 복싱 금메달리스트 신종훈(26)이 결국 프로복서 전향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헤럴드스포츠'에 따르면 양석환 나린프로모션 회장(42)은 25일 “신종훈과 계약 조건에 대한 합의를 마친 상태이며, 계약서에 사인하는 일만 남았다”고 신종훈의 프로전향 결정 사실을 전했다. 그는 자세한 계약 조건은 밝히지 않았지만, 신종훈은 프로복싱 역대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훈은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직후인 작년 11월 AIBA가 주관하는 APB(AIBA Pro Boxing) 대회 대신 전국체전에 출전했다는 이유로 AIBA로부터 1년 6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에 신종훈은 “AIBA와의 계약은 정식 계약이 아니었고, 국내 대회 출전을 막는 건 선수의 생계유지 측면에서도 너무 부당한 처사”라며 맞서왔다. 


    그러던 중 AIBA는 대한복싱협회를 통해 신종훈에게 자격정지 징계를 해제해 주는 대신 세계선수권대회, 올림픽, 아시안게임을 제외한 국내 대회 등에 출전하면 안 된다는 '조건부 징계 해제' 제안을 보내며 신종훈의 계약 이행을 요구했지만 신종훈은 이에 대해 거절 의사를 밝혔고 지난 24일 전격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신종훈은 신분 문제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던 기간 중 프로전향 제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하게 된 나린프로모션도 그 중 한 곳이었다. 


    스타강사 출신의 양석환 회장은 지난 1월 나린프로모션을 설립하고 복싱 프로모터로서 활동을 시작했고, 사비를 털어 울산에서 잇따라 대규모의 복싱 경기를 개최하는 한편, 최근에는 김예준(22) 국제복싱연맹(IBF) 주니어페더급 아시아챔피언도 영입하는 등 현재 명맥이 끊긴 한국 남자 프로복싱 메이저기구 세계챔피언을 재탄생 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일본의 한 프로모션으로부터도 거액의 영입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신종훈은 프로전향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부모님의 의사때문에 프로전향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지만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고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양석환 회장의 제의에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양석환 회장은 헤럴드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아마 최고의 기량을 가진 신종훈이 어른들의 잘못으로 이렇게 선수생활을 그만두게 할 수는 없다."며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신종훈을 세계챔피언으로 만들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아마추어 무대에서 활약해 오던 신종훈이 프로로 전향할 경우 적응기간이 필요하겠지만 타고난 복싱 센스에 성실함까지 겸비하고 있는데다 체질적으로 체중 조절 문제에 있어서도 어려움을 겪지 않는 선수임을 감안할 때 신종훈의 노력 여하에 따라 단기간에 세계 타이틀 도전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한편, 신종훈이 프로로 전향할 경우 당장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준비해야 하는 복싱협회에는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신종훈이 AIBA의 조건부 징계 해제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향후 올림픽 쿼터 확보 등 리우 올림픽 준비에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신종훈이 국가대표 은퇴와 프로행을 결정함에 따라 복싱협회의 부실한 행정력과 외교력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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